은행 총대출금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로 하락했다.

또 시설자금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예금은행의 제조업대출금은
69조4천7백39억원으로 95년말(62조3천8백97억원)보다 11.4%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은 95년말 1백52조4천7백77억원에서 작년말 1백
77조1천8백41억원으로 16.2% 증가했다.

이에따라 총대출금에서 제조업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95년말 40.9%
에서 39.2%로 낮아졌다.

이처럼 제조업대출비중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제조업에 대한
의무대출비율이 폐지된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제조업의 시설자금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제조업체의 시설자금대출은 1조1백72억원증가,95년증가액
(1조 3천1백23억원)보다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따라 제조업대출금중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년말 19.6%
에서 작년말 19.1%로 하락,경기침체로 운전자금수요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