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체계가 현행 일반 전화중심에서 인터넷위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전길남 한국과학기술원교수(전산학과)는 BT(브리티시 텔레콤)코리아가
최근 제주도에서 개최한 정보통신발전주제의 세미나를 통해 태평양횡단
해저광케이블의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말 현재 인터넷이 전화의
통신량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교수는 이 케이블을 통한 인터넷 이용(96년말 5Gbps) 증가율이 연간
1백%를 넘어서 전화의 10%를 크게 앞지르고 있으며 사실상 이 케이블의
주인공은 인터넷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화중심의 기존 요금체계가 조만간 무너지고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인터넷 위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도 이에대한 대책마련
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함께 인터넷폰서비스 가운데 팩스서비스는 요금이 10분의1내지
1백분의 1정도에 불과한 인터넷전화로 넘어갈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규 BT코리아사장은 "세계 거대 통신회사의 제휴.합병 등 영향으로
홈다이렉트서비스 콜백서비스 전세계적으로 관리되는 네트워크 등을 추진
하는 범세계적 통신사업자가 등장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데이콤과 이같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