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부의 가평 양평 이천 일대가 전원도시 및 관광단지를 수용하는
"전원생활공간"으로 개발될 전망이어서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들어 가평~양평~이천을 잇는 경기 동부 지역을 자연친화적인
"전원도시 벨트"로 개발키로 방침을 정하고 상반기중 확정되는 제2차
수도권정비계획에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올해부터 오는 2011년까지 이들 지역에 전원형 주거단지는 물론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실버타운, 휴양촌, 주말농원 등이
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들어서며 종합휴양관광지 및 소규모
첨단공업단지, 연구단지, 지역특화산업단지 등도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이와함께 무역 금융 정보통신 첨단과학 등 국가경쟁력 강화기능을 가진
공공청사의 신축 및 기존 연수시설의 증축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이같은 개발계획은 건교부의 개념 제시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세부
계획을 세워 실질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에따라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사업은 신속하게 추진될 가능성도 안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자연보전권역 지정 목적을 크게 어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계획적인 개발만을 허용할 방침이지만 종전보다는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이
활기를 띌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들 지역의 주거여건이 개선되고 중소규모의 전원
주거단지 및 관광단지, 실버타운 등이 계획적으로 개발될 경우 개발지 주변
지역으로까지 개발여파가 미칠 것이 분명해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경기동부 지역은 그동안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일정 규모(2만평)
이상의 개발사업이 원천적으로 불허돼온데다 소규모 사업(1만~2만평)도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등 각종 규제를 받아와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