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의 "빅3"중 하나인 GM이 빠르면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
직판형태로 진출한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한국시장에서 GM차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 외제차 공식수입업체인 인치케이프를 통해 시판되는 캐딜락 STS
등 GM제품을 직판체제로 시판키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다음달 열리는 서울
모터쇼기간에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M은 국내에 GM계열사 형태의 판매법인을 빠르면 연내 설립하
고 전시장 및 매장확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또 직판체제 전환을 앞두고 GM차에 대한 사전분위기 조성을 위해
4월초에 국내 일부 보도진을 디트로이트 본사로 초청,캐딜락 신차 시승회
와 함께 잭 스미스회장과의 간담회를 갖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GM이 직판체제로 전환하면 국내시장에 진출한 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의 빅3가 모두 직판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와 관련,GM차의 공식수입업체인 인치케이프 관계자는 "지난달에 GM측
으로부터 "직판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공식통보를 받았다"며 "GM이 빠르면
하반기부터 늦어도 내년부터는 직판체제로 차를 팔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도 국내시장에서 직판체제를 검토중인 것으
로 알려져 외제차의 국내시장 잠식이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