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현대자동차 BYC 한국공항 등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17일까지 주주총회를 마친 3백90개 흑자기업을 대상으로 경상
저PER(주가수익배율)주 30선 종목을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영업실적의 호조로 주당 경상이익이 높았으나 주가는
비교적 저평가된 종목들로 향후 주가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전년도에 비해 경상이익이 11.1% 늘어난 남양유업은 주당 경상이익이 2만
6천1백71원에 달하나 17일 현재 주가는 9만2천9백원으로 경상PER가 3.5배에
불과했다.

경상이익이 81.7% 증가한 현대자동차도 경상PER가 4.1배이며 15.0% 늘어난
BYC와 2백33.6% 증가한 한국공항은 각각 4.2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라건설 부산스틸 한섬 신원 퍼시스 한솔제지 포항제철 등은 경상
실적에 비해 현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이헌협 기업분석팀장은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높은
영업실적을 올렸고 올해도 실적호조가 기대되나 증권시장에서 다소 소외됐다"
고 전제하고 "시장 평균 PER가 18.2배인 점을 감안하면 경상PER가 10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은 실적에 맞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
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