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당국이 4억5천만달러를 들여 세계에서 가장 긴 액화석탄파이프라인을
건설한다고 중국공산당 영문기관지 차이나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매탄공업부 관리들의 말을 이용, 올해부터 2000년까지
산동성 칭따오(춘도)에서 산시성 위센(맹현)간 7백20km 구간에 액화석탄
파이프라인을 건설 한다고 전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미국의 블랙메사 액화석탄파이프
라인(4백40km)보다 2백80km가 긴 것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밝혔다.

중국당국은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산시성 지역에서 나는 무역탄을 액화
석탄으로 바꿔 지하 1.5m에 매설된 직경 1~2m의 관을 통해 칭따오 등지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은 스자주앙(석가장) 타이웬(태원)등지에서 생산된 석탄을
육로 또는 철로로 중국내 다른 도시로 수송해 왔었다.

중국당국은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액화연료가 공급되면 베이징등 대도시의
공기가 크게 청결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사용하고 남은 액화석탄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화석탄은 고체의 석탄을 밀폐된 공간에서 열을 가해 나오는 가스를
냉각시켜 액체로 만든 것으로 고체석탄보다 화력이 뛰어나고 매연을 크게
줄일수 있는 연료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