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처 'TV만화 진흥 발벗고 나선다' .. 민간투자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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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처가 국산 TV만화영화의 수출특화 전략을 마련하는 등 TV만화산업
진흥에 나선다.
공보처는 18일 민간기업 투자 유도와 공중파TV의 외국만화영화 편성비율
고시 등 국산 TV만화영화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주내용으로 한 "국산만화영화
제작동향"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만화영화 제작실력은 미국 워너브라더스사 만화
영화의 절반가량을 하청받을 정도로 뛰어나다.
여기에 TV용 만화영화는 국제적으로 공급부족상태인 만큼 국산 방송
프로그램중 해외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그러나 만화영화 업계가 기획사와 판매사없이 미국과 일본 만화제작자의
하청을 받아 그림과 동화상만 만드는 단순임가공 구조에 머물러 있는 등
문제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
공보처는 따라서 대본 제작 등 사전기획과 완제품 완성후의 해외배급을
위해서는 만화영화산업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의 참여나 외국사와의 합작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공중파TV가 만화영화제작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평.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각종 제작관행 역시 문제.
한국과 일본의 경우 그림을 그린뒤 대사를 입히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있는 반면 구미에서는 대사에 맞춰 그림을 그려 입모양과 몸동작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또 처음부터 영어대본으로 제작하고, 주사선방식 또한 화질이 좋은 PAL
방식을 선택하는 등 기술수준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KBS의 "2020 원더키디", 돌꽃캄퍼니의 "홍길동" 등은 괜찮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국제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은 대표적
인 사례로 꼽혔다.
내년까지 만들어질 만화영화는 28종 4백49편.
<>일반기업체 11종 1백95편 <>만화영화 제작사 12종 1백51편 <>KBS, MBC,
SBS 등 방송3사 5종 1백3편 등이다.
공보처는 이 가운데 일반기업체와 만화제작사가 주도하는 만화영화 제작
붐을 TV만화영화 해외수출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특히 캐릭터산업과 연계해서 TV용 만화영화를 제작, 판매할 경우 국내만화
산업의 취약한 가격경쟁력을 극복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보처는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방송법 시행령에 따른 공보처장관
고시를 개정, 방송사와의 협의를 거쳐 98년 5월부터 공중파TV에도 외국만화
영화 의무편성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3월 현재 케이블TV 만화채널의 경우 국산만화가 주당 평균방송시간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공중파TV 4개 채널의 국산만화는 평균 20분 방송에 편성비율 6.5%에
그쳤다.
이처럼 공중파TV엔 외국만화 편성의무비율 고시가 없는 상황이 지상파TV의
국산만화 홀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공보처는 4월22일 케이블TV 만화채널인 투니버스가 일본의 전문가들을
초청, 개최할 만화산업 세미나를 후원해 국내 관련업계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TV만화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의 설립운영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
진흥에 나선다.
공보처는 18일 민간기업 투자 유도와 공중파TV의 외국만화영화 편성비율
고시 등 국산 TV만화영화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주내용으로 한 "국산만화영화
제작동향"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의 만화영화 제작실력은 미국 워너브라더스사 만화
영화의 절반가량을 하청받을 정도로 뛰어나다.
여기에 TV용 만화영화는 국제적으로 공급부족상태인 만큼 국산 방송
프로그램중 해외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그러나 만화영화 업계가 기획사와 판매사없이 미국과 일본 만화제작자의
하청을 받아 그림과 동화상만 만드는 단순임가공 구조에 머물러 있는 등
문제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
공보처는 따라서 대본 제작 등 사전기획과 완제품 완성후의 해외배급을
위해서는 만화영화산업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의 참여나 외국사와의 합작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공중파TV가 만화영화제작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평.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각종 제작관행 역시 문제.
한국과 일본의 경우 그림을 그린뒤 대사를 입히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있는 반면 구미에서는 대사에 맞춰 그림을 그려 입모양과 몸동작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또 처음부터 영어대본으로 제작하고, 주사선방식 또한 화질이 좋은 PAL
방식을 선택하는 등 기술수준도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KBS의 "2020 원더키디", 돌꽃캄퍼니의 "홍길동" 등은 괜찮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국제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은 대표적
인 사례로 꼽혔다.
내년까지 만들어질 만화영화는 28종 4백49편.
<>일반기업체 11종 1백95편 <>만화영화 제작사 12종 1백51편 <>KBS, MBC,
SBS 등 방송3사 5종 1백3편 등이다.
공보처는 이 가운데 일반기업체와 만화제작사가 주도하는 만화영화 제작
붐을 TV만화영화 해외수출로 연결시킬 계획이다.
특히 캐릭터산업과 연계해서 TV용 만화영화를 제작, 판매할 경우 국내만화
산업의 취약한 가격경쟁력을 극복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보처는 이같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방송법 시행령에 따른 공보처장관
고시를 개정, 방송사와의 협의를 거쳐 98년 5월부터 공중파TV에도 외국만화
영화 의무편성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3월 현재 케이블TV 만화채널의 경우 국산만화가 주당 평균방송시간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공중파TV 4개 채널의 국산만화는 평균 20분 방송에 편성비율 6.5%에
그쳤다.
이처럼 공중파TV엔 외국만화 편성의무비율 고시가 없는 상황이 지상파TV의
국산만화 홀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공보처는 4월22일 케이블TV 만화채널인 투니버스가 일본의 전문가들을
초청, 개최할 만화산업 세미나를 후원해 국내 관련업계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TV만화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의 설립운영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