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20일부터 일본~말레이시아간을 잇는 새로운 컨테이너 항로를
열고 한진해운이 오는 5월17일 일본~인도네시아 직항로를 개설하는 등
국내 선사들의 아시아 지역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상선은 20일부터 일본과 말레이시아간 항로에 컨테이너선 운항을 개시
하고 9월중 한국~인도네시아 항로에 2천2백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신규로
투입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또 하반기중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 영업
조직을 직영키로 했다.

대만의 완하이사와 공동으로 개설한 일본~말레이시아 항로는 완하이가
운항중인 8백37TEU급 선박에서 주당 2백TEU의 선복을 임차하여 매주 1회씩
정기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진해운이 오는 5월17일 독자노선으로 운항을 개시하는 일본~한국~필리핀~
인도네시아 직항로에는 1천2백TEU급 컨테이너선 4척이 투입된다.

한진해운측은 이 노선의 개설로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화물이
주2회 기항할수 있게 되며 필리핀및 인도네시아발 미주행화물의 운송시간이
4~6일 정도 단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은 국내 선사로는 최초로 태국 방콕에 전용 내륙컨테이너 기지
(ICD)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