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의 "강남1번지" 압구정지역의 고객 확보를 두고 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곳의 터줏대감 동원증권에 동서 대우 등이 도전장을 던진 것.

동서증권은 지난달 인사 개편을 단행, 압구정지역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한경스타워즈" 게임을 통해 스타로 부상한 옥치형씨를 지점장으로 발령냈다.

동서증권은 "한때 압구정지역에서 동서가 수위를 다퉜지만 최근 실적이
나빠져 종목발굴과 정석투자에 밝은 옥부장을 지점장으로 영입했다"며 전의를
내비쳤다.

대우증권도 역삼동 군포 방배 등 가는 곳마다 1위 신화를 창조했던 임준승
지점장을 1년여전 압구정지점장으로 영입했다.

현재 이 지역의 1위 업체는 동원증권.

동원은 박현주 이사(강남지역본부장)를 내세워 압구정에서 최근 2년여동안
수위자리를 독주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증권도 골프연습장 여성전용객장 등을 갖춘 2층짜리 초호화
지점을 내고 압구정 공략을 나섰으며 합작사인 동방페레그린증권도 본사
이외의 유일한 점포를 압구정에 개설하고 있다.

또 동아증권은 지난해 12월 김영종 사장이 삼성증권에서 박성희씨를 직접
스카우트, 압구정지점에 배치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