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보국정조사특위가 21일 당진제철소 방문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활동에
들어간다.

여야는 이번 특위활동이 향후 정국운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대규모 실무조직을 운영하며 세부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신한국당 반헌기의원으로부터 이번 특위에 임하는
각오와 대책 등을 들어본다.

=======================================================================

"한보청문회가 정치공세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 한보특위 신한국당 간사인 박헌기 의원은 20일 "특위의 근본적인
목적이 진실의 규명해 국민의혹을 해소하고 제도적인 개선책을 모색하는데
있다"며 야권의 정치공세는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에 임하는 입장은.

"청문회의 근본적인 목적은 진실규명과 문제점 개선이다.

청문회가 정치공세의 장이되거나 진실을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생각을 갖고 실체적 진실의 규명에 주력하겠다"

-증인채택과정에서 여야간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다.

조사진행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사람들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는가.

"조사진행과정에서 증언이 필요하다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번 증인대상에서 제외된 사람에 대해 새롭게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소명자료를 낼수 있겠는가"

-증인들의 소환시기, 특히 김현철씨의 증언시기및 횟수에 대해 여야간에
의견이 다른데.

"아직 여야간에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번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하게 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 아닌가.

몇 차례나 계속 부를 필요는 없다.

물론 증언이 미흡해서 심문이 계속될 경우 차수를 변경해서 계속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청문회 운영방식은.

"청문회가 특위위원들의 인기발언 장소가 아니다.

중복된 질문은 피해야 한다.

각 당별로 주심문자, 보조심문자 등을 정해 각 당별로 배당된 질의시간
내에서 팀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이다"

<김태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