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관리' 우리는 이렇게 한다] (2) '(주)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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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우의 외환부는 거대한 "스위밍 풀"이다.
해외시장을 누비고 있는 계열사들의 외환관리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들이 물량을 자체 소화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외화
자금이 (주)대우로 넘겨진다.
연간규모는 90억달러 수준.
(주)대우는 지난 85년 9월1일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이종통화에 대한
환관리규칙을 제정했다.
"이미 확정된 외환거래에 대해선 무조건 즉시 전액 헤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그것.
이 원칙은 지금까지 충실히 지켜지고 있다.
10년 넘게 운용해오는 과정에서 자심감도 많이 쌓였다.
강병호 사장은 "(주)대우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계열사들은 외환자금
운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해외영업에 전념할수 있다"고 말했다.
(주)대우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환거래에서 돈도 많이
벌었다.
지난 여름에는 2억마르크(독일)의 선물환을 팔아 2천5백만달러의 매매익을
올렸다.
원.달러부문에서는 올초 "싼" 값에 선물환을 매입, 달러당 15원의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미 달러화는 국내 선물환시장 여건상 1백% 헤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걸 투기로 보는 사람은 사내에 아무도 없다"는 관계자의 얘기는
(주)대우의 외환관리 수준을 잘 보여준다.
(주)대우의 외환관리계획은 일간.주간.월간.연간계획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이들 계획은 10여년전 발족된 사내 "환율.금리협의회"를 통해 수립된다.
이 협의회는 최근 1백3차 회의로 이어질 정도로 사내에서 권위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자금담당임원인 김용길 상무를 위원장으로 김승일 외환부장이 간사를 맡고
있다.
여기에 자금부장 투자심사팀장 경영기획부장 무역회계부장 각 영업부서장
등이 참석한다.
명실공히 (주)대우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이 협의회는 환율및 금리추이를 세밀하게 분석한뒤 기간별 전망을 내놓고
합의체 형식으로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단계를 밟는다.
"거의 백발백중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장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예측이
틀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주상하 외환과장)
특히 외환과의 경우 국내 기업외환팀 가운데 최강팀으로 손꼽힌다.
10명으로 구성된 외환과는 문자그대로 "베테랑"의 집합체이다.
주과장만 해도 5년이상 같은 업무를 맡고 있어 은행딜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식견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
외환과의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최주희씨(30)는 외환부에서만 10년이상
일하고 있고 계열사 외환관리업를 보는 이화봉 대리(28)는 6년째 접어들고
있다.
나머지 직원들도 대부분 3년이상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다.
(주)대우는 이같은 직원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내선물환제도"
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강사장으로부터 내락도 받아놓았다.
계열사간 선물환거래를 통해 대우그룹 전체를 사내선물환제도의 틀에
묶는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전산및 회계시스템만 정비되면 빠르면 내년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
해외시장을 누비고 있는 계열사들의 외환관리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들이 물량을 자체 소화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외화
자금이 (주)대우로 넘겨진다.
연간규모는 90억달러 수준.
(주)대우는 지난 85년 9월1일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이종통화에 대한
환관리규칙을 제정했다.
"이미 확정된 외환거래에 대해선 무조건 즉시 전액 헤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그것.
이 원칙은 지금까지 충실히 지켜지고 있다.
10년 넘게 운용해오는 과정에서 자심감도 많이 쌓였다.
강병호 사장은 "(주)대우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계열사들은 외환자금
운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해외영업에 전념할수 있다"고 말했다.
(주)대우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환거래에서 돈도 많이
벌었다.
지난 여름에는 2억마르크(독일)의 선물환을 팔아 2천5백만달러의 매매익을
올렸다.
원.달러부문에서는 올초 "싼" 값에 선물환을 매입, 달러당 15원의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미 달러화는 국내 선물환시장 여건상 1백% 헤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런걸 투기로 보는 사람은 사내에 아무도 없다"는 관계자의 얘기는
(주)대우의 외환관리 수준을 잘 보여준다.
(주)대우의 외환관리계획은 일간.주간.월간.연간계획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이들 계획은 10여년전 발족된 사내 "환율.금리협의회"를 통해 수립된다.
이 협의회는 최근 1백3차 회의로 이어질 정도로 사내에서 권위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자금담당임원인 김용길 상무를 위원장으로 김승일 외환부장이 간사를 맡고
있다.
여기에 자금부장 투자심사팀장 경영기획부장 무역회계부장 각 영업부서장
등이 참석한다.
명실공히 (주)대우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이 협의회는 환율및 금리추이를 세밀하게 분석한뒤 기간별 전망을 내놓고
합의체 형식으로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단계를 밟는다.
"거의 백발백중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장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예측이
틀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주상하 외환과장)
특히 외환과의 경우 국내 기업외환팀 가운데 최강팀으로 손꼽힌다.
10명으로 구성된 외환과는 문자그대로 "베테랑"의 집합체이다.
주과장만 해도 5년이상 같은 업무를 맡고 있어 은행딜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식견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
외환과의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최주희씨(30)는 외환부에서만 10년이상
일하고 있고 계열사 외환관리업를 보는 이화봉 대리(28)는 6년째 접어들고
있다.
나머지 직원들도 대부분 3년이상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다.
(주)대우는 이같은 직원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내선물환제도"
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강사장으로부터 내락도 받아놓았다.
계열사간 선물환거래를 통해 대우그룹 전체를 사내선물환제도의 틀에
묶는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전산및 회계시스템만 정비되면 빠르면 내년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