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증시의 양대 축인 경기와 수급이 흔들리면서 끝없는 추락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환율, 금리불안이 계속된데다 기업들의 연쇄부도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

주위를 둘러봐도 시장분위기를 돌이킬 만한 재료를 찾아보기 힘들다.

증시의 밤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자연의 섭리를 거슬리면서 밤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무리 길고 어두운 밤도 결국 밝고 힘찬 새벽에 자리를 내놓게
된다.

매도 빨리 맞는 것이 좋다.

모두가 악재를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면 새로운 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