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분당신도시의 아파트로 이사온 K씨는 최근 이사당시 구입했던
가구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서울 상계동의 한 원목소품점에서 샀던 침대겸 소파가 못이 다 빠져 못쓰게
된 것이다.

K씨의 경우처럼 가구를 잘못 사게 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구를 구입하러 매장을 찾아갔을때 먼저 장롱을 열어
보고 침대나 의자등에 앉아보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다보니 품질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가격을 들먹이게 되고 같은 제품
이라면 가능한한 싼 것으로 선택하게 된다.

그러다 1,2년후에는 그것을 후회하게 된다.

우선 가구를 선택할때는 건축양식을 충분히 고려하고 어떤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할 것인가 결정한다.

또한 공간규격을 재 가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한다.

침대를 고를때는 반드시 직접 누워 보고 선택해야 한다.

사람마다 체중과 신장이 달라 매트리스에 가해지는 무게와 체중분포가
틀리기 때문이다.

좋은 침대는 누웠을때 체형과 체중에 맞아 안락감을 느끼고 누운자세가
일직선을 이루는 것이 좋다.

소파는 거실의 규모를 체크, 미리 배치도를 구상한후 선택한다.

1,2,3인용을 세트로 구입하겠다는 관념을 버리고 거실의 분위기에 따라
1,1,3인용 1,1,2인용 1,2인용 등 다양한 배열로 선택한다.

천소파의 경우는 부분별로 천세탁이 가능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구를 설치할때 가장 주의해야할 사항은 장롱 화장대 장식장등 수납기능의
가구는 수평을 잘 맞춰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수평을 유지하지 않으면 각이 일치하지 않아 문짝이나 서랍의 여닫힘이
부드럽지 못하며 변형이 올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