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가구업체들의 공동브랜드로 출범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
(대표이사 황학균)는 가구유통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최고의 제품과 최저의 가격"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거래로 연결하는 판매방식으로 가구 유통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구시장에서는 최근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선풍으로 기존의 크고 작은
대리점이나 가구공단이 이런 경영방식을 본떠 공동브랜드 사업을 우후죽순
격으로 만들고 있을 정도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지난해 9월 우수 중소가구업체들이 모여 일산
신도시에 1천여평 규모의 공동전시판매장을 개장하면서 출범했다.

이 회사는 수도권에 있는 1백21개 우수 중소가구업체들이 회원사로 참여해
각 회원사들이 생산한 가구들을 모아 전시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품은 장롱에서부터 침대 소파 식탁등 수백여종을 헤아리고 있는데 이들
제품을 시중보다 40~50%가량 저렴한 공장도 가격에 판매하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회사측은 매장 입점업체들로부터 매장임대료나 관리비를 일절 받지 않고
또 공장직송체계로 별도의 창고비용이 필요치않아 이런 가격 파괴가 가능
하다고 설명한다.

또 회원사들에는 현금결제를 해주어 중소가구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해
주면서 소비자들에게는 그만큼 가격을 낮출수 있다.

품질에서도 상당수 유명브랜드 가구업체들이 기계식 공법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반면 이곳은 대부분 일류 장인들에 의해 짜맞춤식 수공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상품적인 가치가 더 높다고 주장한다.

소비자 서비스도 브랜드 가구업체 못지 않다.

수도권은 무료배달해 주고 판매한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환불도 해준다.

공동브랜드의 품질관리를 위해 회원사의 품질과 가격을 엄격하게 관리
하면서도 영세 회원사들의 신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