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신청을 한 삼미그룹 부회장 서상록(60)씨가 19일 극비리에 출국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이날 "서씨는 19일 오후 7시35분 서울발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062편으로 출국했다"면서 "출국 당시 서씨는 수행원없이 혼자 탑승
했다"고 밝혔다.

삼미그룹 비서실 관계자는 "서부회장이 며칠째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으나
해외출장을 간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혀 극비리에 돌연 출국한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서부회장은 최형우 신한국당 고문과 오랜 친구 사이로 미국에서 생활하다
지난 92년 전격적으로 삼미 북미법인인 삼미아틀라스 부회장으로 영입됐으며
95년부터 삼미그룹 부회장으로 재직해왔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