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화극장-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KBS1TV 오후 10시35분)

61년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휩쓴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뮤지컬영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50년대 뉴욕 뒷골목으로 옮겨왔다.

브로드웨이에서 동명의 뮤지컬을 연출했던 제롬 로빈스의 안무로 주옥같은
음악과 강렬한 춤이 빼어난 수작.

음악을 맡은 레너드 번스타인의 "마리아" "투나잇"등의 노래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음악.

로버트 와이즈 감독은 후에 "사운드 오브 뮤직"을 비롯 많은 뮤지컬 영화를
히트시켰다.

백인 건달패거리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 청년들의 샤크파 사이엔 잦은
마찰이 생긴다.

제트파 대장의 친구 토니(리차드 베이머)와 샤크파 대장의 동생 마리아
(내털리 우드)는 사랑에 빠져들고 결혼식을 올리지만 토니는 친구를 죽인
마리아의 오빠를 살해한다.

* "세계의 명화-구멍" (EBSTV 오후 2시)

프랑스 서스펜스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

59년 프랑스-이태리 합작의 흑백영화로 호세 지오반니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

설득력있는 시나리오와 묘사로 완벽한 리얼리티를 추구했던 자크 베케르
감독의 작품.

감옥이라는 폐쇄적인 공간과 극단적인 한계상황에 놓인 인물의 행동과
심리를 예리하게 파해친 영화.

연기자의 연기를 꼼꼼하게 쫓아다니는 카메라 시선의 날카로움을 느낄수
있다.

지오는 아내를 살해하려다 체포되어 재판을 기다리는 죄수.

어느날 감방을 옮기게 된 그는 동료 죄수들의 탈옥계획을 알고 그에 동조
하여 계획을 실행한다.

지오는 5년형을 선고받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탈옥준비를 한다.

고생끝에 교도소의 울타리를 벗어나게 된 죄수들은 자신들의 계획이 탄로
났음을 깨닫게 된다.

지오가 자신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탈옥계획을 누설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