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급수설비(대표 손구만)는 옥상에 물탱크를 설치하지 않고도 건물 전체
에 물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전자동 기압급수장치를 개발했다.

이 전자동 기압급수장치는 기관실 등 건물의 지하에 위치하면서도 꼭대기층
까지 충분한 수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건물 옥상마다 물탱크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공사기간이 길게
는 수개월까지 단축됨은 물론 공사비용도 대폭 절감된다.

또 물탱크 제거로 건물의 하중이 줄어 건물의 수명이 연장되며 물탱크의 수
질오염문제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옥상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 미관(미관)상으로도 훨씬 나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양급수설비의 전자동 기압급수장치는 또 필요부품이 모두 펌프주위에 집
중돼 있어 설치와 보수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30세대에 적합한 5백 (탱크규격)짜리에서부터 7백세대용인
6.1t짜리까지 탱크및 펌프의 규격별로 46가지 모델을 주문생산중이어서 건물
실정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손사장은 "전자동 기압급수장치는 아파트는 물론 빌라및 연립주택과 일반빌
딩 호텔 병원 공장 등에도 적합해 기존 고가수조(물탱크)방식의 급수설비를
머지않아 완전 대체할 것"이라며 "현재 연산 1백대 수준인 남양주 연남공장
의 생산설비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