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77세 재일교포 한석기씨, 신학박사학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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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의 재일교포가 일본 교토의 명문대학인 도시샤대로부터 설립후
최고령으로 20일 신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도시샤대 졸업생으로 고베시에 살고 있는 한석기씨는 이날 메이지시대
이후 기독교가 일본인 전도자들에 의해 아시아 각지에 어떤 방식으로
포교되었는지를 검증한 논문 "일본 기독교 해외전도사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한씨는 75세때부터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시작했으나 바로 고베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지역의 부흥회장으로 일하는 등 악조건속에서도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4백자 원고지 약 1천장에 달하는 논문을 완성했다는 것.
제주도 출신으로 여섯살 철부지 나이에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온
한씨는 학도병으로 끌려가고 결핵에 걸리면서도 도시샤대를 졸업했으며,
고베시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한편으로 한-일 종교관계사 연구를 계속해온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졌다.
한씨는 또한 개인적으로 모은 사료 약 3만5천점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도록 국내 최대급인 전문도서관 "청구문고"를 사비로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지도교수인 도히 아키후미교수는 "옛 만주와 남양군도에 대한 기독교
전도는 연구사례가 거의 없으며, 전도사가 일본 침략의 첨병이지 않고
분골쇄신해 현지인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 전도사들도 있었다는
연구는 많은 고생을 한 한씨 스스로의 인생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70이 넘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아 기쁘기 짝이 없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 도쿄=이봉구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
최고령으로 20일 신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도시샤대 졸업생으로 고베시에 살고 있는 한석기씨는 이날 메이지시대
이후 기독교가 일본인 전도자들에 의해 아시아 각지에 어떤 방식으로
포교되었는지를 검증한 논문 "일본 기독교 해외전도사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한씨는 75세때부터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시작했으나 바로 고베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지역의 부흥회장으로 일하는 등 악조건속에서도 수면시간을
줄여가며 4백자 원고지 약 1천장에 달하는 논문을 완성했다는 것.
제주도 출신으로 여섯살 철부지 나이에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온
한씨는 학도병으로 끌려가고 결핵에 걸리면서도 도시샤대를 졸업했으며,
고베시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한편으로 한-일 종교관계사 연구를 계속해온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졌다.
한씨는 또한 개인적으로 모은 사료 약 3만5천점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도록 국내 최대급인 전문도서관 "청구문고"를 사비로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다.
지도교수인 도히 아키후미교수는 "옛 만주와 남양군도에 대한 기독교
전도는 연구사례가 거의 없으며, 전도사가 일본 침략의 첨병이지 않고
분골쇄신해 현지인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 전도사들도 있었다는
연구는 많은 고생을 한 한씨 스스로의 인생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70이 넘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아 기쁘기 짝이 없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 도쿄=이봉구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