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일일연속극및 주말연속극에 이어 아침드라마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3사가 봄철개편에 따라 3일부터 함께 시작한 새 아침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에서 KBS1TV의 "초원의 빛"(월~금 오전8시10분~8시30분)이 아침
프로그램으로서는 보기 힘들게 20%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등 계속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비해 MBCTV의 새 아침드라마 "못잊어"(월~토 오전9시~9시30분)는
평균 15%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KBS2TV의 새 아침드라마 "여자는 어디에
머무는가"(월~토 오전8시35분~9시5분)는 12~3%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겨울새"로 아침드라마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SBSTV가 새롭게
마련한 "단한번의 노래"(월~토 오전8시5분~8시35분)는 9%선에서 머물고 있다.

"초원의 빛"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두남매의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

아버지를 좌절시켰던 가난을 이겨내고 결국은 오똑이처럼 일어나 좌절을
극복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원래 4월초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방송사가 봄철개편과
함께 새드라마를 시작해 이에 맞추느라 3월초로 앞당겨진 것.

이 드라마의 인기이유는 아침시간대의 주시청자인 여성층이 자신의 어릴적
시절과 비교하면서 강한 향수를 느끼기 때문이라는게 박수동 PD의 견해이다.

수영역의 서재경, 수진역의 권해광등 아역탤런트들이 돋보이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도 시청률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더욱이 이아침극의 이전작품인 "은하수"의 인기에 편승한다는 시각이
있다.

물론 "은하수"의 극작가 박지현씨가 계속 극본을 써 시나리오구성이
"은하수"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다.

4월 후반께 아역연기가 끝나고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

아직 주인공역의 캐스팅은 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못잊어"는 결혼을 여자의 운명적 삶을 통해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운
드라마.

일일드라마로서는 드물게 MBC프로덕션에서 제작했다.

특히 오전9시 이후에 편성돼 이 시간대에 대응성 프로그램이 없는 것도
프로그램시청률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