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부터 "9월 신학기제"가 실시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김종서)는 21일 교개위
대강의실에서 "학기제 개선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교개위는 현행 3월 신학기제도에서 2학기는 2월 한달간 사실상 수업결손을
가져올 뿐 아니라 대다수 국가와도 학기제가 맞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어
9월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방안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초.중.고의 경우 1학기는 8월3째주~12월3째주,
2학기는 2월 첫째주~6월 첫째주로 정해 각각 18주씩 수업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겨울방학은 5주, 여름방학은 9주가 되도록 해 여름방학에 학생들의
봉사활동 등 과외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학 수능시험은 6월초에 실시해 입학자가 7월에 결정되도록
했다.

대학교는 1학기를 8월 4째주에 시작해 16주간 수업을 한뒤 12월 2째주부터
6주간 방학을 하고 2월 첫째주에 2학기를 시작해 5월 세째주에 종강한뒤 총
14주간 방학에 들어간다.

대학교는 2학기제 외에 학기별 수업기간을 10주로 줄여 3학기, 4학기제도
자율적으로 선택,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학 졸업생들은 2학기 종료후 5월 마지막주에서 8월말 사이에
취업이 이뤄진다.

교개위는 9월 신학기제 시행방법과 관련, 3년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졸업
또는 진학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 2003년부터 3년간 신입생 수가 증가하고 졸업예정자수도
늘어나 입시경쟁률이 높아지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시행에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교개위는 개선방안에 대한 여론 수렴절차를 거쳐 내달초 대통령에 보고한
뒤 8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2005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