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전영환기자]

대한항공이 보유기종 현대화를 위해 오는 2천년까지 미국 보잉사로부터
첨단항공기인 ''B777'' 14대를 구입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첫단계로 21일 미국 시애틀 보잉사 본사에서 B777-200 IGW
1호기를 인수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항공기 보유대수가 1백12대로 늘어났다.

이 항공기는 B777 가운데 가장 최근에 개발된 기종으로 날개중앙부위에
연료탱크를 추가 탑재해 운항거리가 늘어났으며 중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대항항공은 설명했다.

모형제작 없이 일체가 컴퓨터로 디자인된 최초의 항공기로 3백여명을 태울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의 1등석과 비즈니스석에 전화기가 딸린 개인용
비디오를 설치하고 이등석에는 벽걸이형 전화기와 천정에 부착된 비디오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전용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편리한 PC사용을 위해 2개의
전기콘센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기종 현대화를 위해 이번에 도입한 B777 기종 이외에도 오는
2000년까지 보잉 에어버스등으로부터 41대의 신형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구형 항공기를 조기에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