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합금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가격이 작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올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LG금속 진흥종합상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그네슘괴는 현재 현금
결제로는 kg당 2천4백원, 어음결제시엔 어음만기일에 따라 kg당 2천5백~
2천6백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에 비해 2백원(9%)가량 오른 수준이다.

마그네슘괴 가격은 작년초 kg당 4천원에 육박했으나 이후 수급안정과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감소로 급격히 하락, 작년말에는 2천2백원(현금결제 기준)
까지 폭락했다.

업계는 마그네슘 내수가격의 이같은 오름세 반전은 주요 마그네슘 수출국중
하나인 중국이 수출물량을 축소, 수입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
된다.

중국산 마그네슘의 수입가격은 현재 t당 2천4백달러(CIF 기준)로 올들어
2백달러가량 올랐다.

LG금속 관계자는 "중국이 마그네슘의 국제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과
수출을 모두 조정하고 있어 올연말에는 중국산 마그네슘의 수입가격이 t당
3천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마그네슘 수요는 연간 5천t에 달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중 중국산이 90%를 차지한다.

따라서 중국이 수출물량 조정정책을 지속할 경우 국내 마그네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