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산지가격이 3월들어서도 kg당 3만5천원을 웃도는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부산공동어시장의 참조기 위탁판매가격은 지난
2월 kg당 3만8천원(평균가격)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들어서 3만5천~4만원대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의 평균가격 2만7천5백원과 비교할 때 27%이상 비싸진 것이다.

참조기 산지가격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kg당 2만6천~2만7천원에 머물렀
으나 9월 3만원선을 넘어서면서 지금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참조기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물량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

실례로 지난 2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탁판매된 참조기는 3백7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7백t에 비해 무려 8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조기가 산란기인 3월께를 맞아 예년에는 인천
옹진 앞바다까지 북상했으나 올들어서는 전남 흑산도까지만 올라오고 있어
어획량이 격감했다"고 설명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