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이나 50대중반의 여성들 가운데 목이 꽉 막히고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비인후과 내과에 가도 특별한 이상은 없고 단지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기침 가래도 나오지 않고 자꾸 헛기침을 하게 되는데 뱉어도 뭔가
나올듯 빠져나오지 않고 내려가지도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수험생들은 시험의 중압감에 눌려, 중년여성들은 폐경기증후군과
빈집증후군등에 빠져 이런 증세가 나타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매핵이라고 한다.

매실 씨앗같은 것이 목을 막아 기가 잘 통하지 못하게 가로 막고 담이
뭉쳐서 이런 증상이 생긴다고 풀이한다.

기를 잘 통하게 하고 담을 없애주며 울체감을 가라앉히는 약으로는
반하후박탕이 효과가 있다.

신경성 히스테리성에 의한 인후이물감에 약효가 탁월하며 기관지염이나
천식에도 효과가 우수하다.

체력이 튼튼한 사람가운데 매핵에 변비가 동반되고 명치를 눌렀을때
압통이 심하면 시호가용골모려탕이 좋다.

원인모를 전신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은 가미소요산이 좋다.

자궁이나 신장의 기운이 약해서 몸의 정중선을 따라 흐르는 임맥의
기운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막힐 경우에는 부항 기공 한약 등을 이용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