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주가지수선물에 연동되어 이자가 지급되는 정기예금이
선보인다.

외환은행은 24일 주가선물지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을 개발, 4월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만기는 3개월이며 최고금리는 연19%, 최저금리는 1%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 상품은 주가상승형과 주가하락형 두 가지로 나눠진다.

주가상승형은 주가선물지수가 오르면 정기예금금리가 오르고 반대로 주가
하락형은 주가선물지수가 떨어지면 높은 금리를 받을수 있다.

고객은 자신이 가입하는 시점에서 그날의 주가지수선물을 기준으로 주가
상승형에 가입한 경우 선물지수가 1.2포인트정도 오를 때마다 예금금리도
약 1%포인트 더 받게 된다.

반면 상승형에 가입했다가 지수가 떨어지면 예금금리도 하락한다.

그러나 주가 전망이 완전히 빗나가더라도 원금+1%는 보장받을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준금리는 9~10%정도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상승형과 하락형에 반반씩 가입하게 되면 주가지수선물의 변화와 관계없이
항상 기준금리는 보장받을수 있다.

이는 시중은행들의 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인 연8%수준보다도 높은 것이다.

최저가입단위는 대부분 고객들이 일천만원이상의 자금을 확정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감안, 5백만원으로 정해졌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 상품으로 들어온 자금을 대부분 시장성 자금으로 운용
하고 일부분은 주가지수선물을 이용해 헤지(위험회피)할 예정이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