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홍성민 <보석 디자이너/쥬얼버튼 대표>..'1m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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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보다 뛰는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1m에 1원".
듣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짓게 만드는 이름이다.
"왜 하필이면 1m에 1원일까.
1m에 1백원쯤 하면 수입도 괜찮을텐데"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1m 1원"이 만들어진 것은 96년 1월.
무념무상의 상태로 한바탕 뛰고난 뒤에 찾아오는 개운한 기분을 즐기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조용한 진료실에서 한주일을 보내고 나면 몸이 지치도록 뛰어야
시원해진다는 의사 오혜영씨 (고문), 그림과 달리기가 생활의 두 축이라는
화가 윤장렬씨 (목원대 교수.운영위원), 일요일 하루 뛰고나면 한주일내내
활기있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김성남 (주)종근당 홍보부장 (회장)
"아름다움과 힘은 하나"라고 주장하는 헤어디자이너 김광일씨,개인사업가
장광호씨, 백혈병 어린이후원회 사무국장 홍순각씨 등이 그들이다.
모여서 뛰기 시작한지 한달쯤 뒤.그냥 뛰는 것보다 뭔가 남에게 유익한
일을 함께 하는 것이 어떻겟냐는 제안이 나왔다.
발제자는 홍순각씨.
자연스럽게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돕자는 합의가 이뤄졌다.
그뒤엔 어떤 방식으로 도울까 생각했다.
모여서 뛸때마다 돈을 낼까, 아니면 반대로 모임에 빠지는 회원에게
벌금을 거둘까.
몇가지 방안중 뛴 거리에 비례해 돈을 걷자는 제안이 채택됐다.
그 다음에 나온 안이 후원자를 구해서 돈을 부담하게 하는 것.
가족 친구등인 후원자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좋은 일을 할
기회를 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용감하게 부담지웠다.
이런 경로로 나온 이름이 "1m 1원".
자기가 달린 거리 1m마다 1원씩 환산해 후원자로 하여금 돈을 기부하게
하는 방법이다.
10명의 후원자를 모아 10km를 달렸다면 10명에게서 1만원씩 기부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우리 주위의 작은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매개체로 쓰여진다.
달리기는 원래 세상에서 가장 고독하고 재미없는 운동이다.
하지만 달리는 동안 자기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가장
자유스러운 운동이기도 하다.
우리는 건강한 몸으로 남을 위해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께
감사드릴 일이라는 마음으로 달린다.
첫 결실을 본 것은 96년 4월.
백혈병 어린이가 건강하게 치유되도록 해달라는 소망을 담은 메세지를
들고 이어달리기 행사를 갖고 모인 돈을 백혈병 어린이후원회에 전달했다.
올해 3월에는 경주에서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마라톤을 펴고
시골에 사는 어린이 백혈병환자 10명에게 성금을 전했다.
"1m 1원"은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묵묵히 달리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연락처 766-7671~3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
"1m에 1원".
듣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짓게 만드는 이름이다.
"왜 하필이면 1m에 1원일까.
1m에 1백원쯤 하면 수입도 괜찮을텐데"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1m 1원"이 만들어진 것은 96년 1월.
무념무상의 상태로 한바탕 뛰고난 뒤에 찾아오는 개운한 기분을 즐기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조용한 진료실에서 한주일을 보내고 나면 몸이 지치도록 뛰어야
시원해진다는 의사 오혜영씨 (고문), 그림과 달리기가 생활의 두 축이라는
화가 윤장렬씨 (목원대 교수.운영위원), 일요일 하루 뛰고나면 한주일내내
활기있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김성남 (주)종근당 홍보부장 (회장)
"아름다움과 힘은 하나"라고 주장하는 헤어디자이너 김광일씨,개인사업가
장광호씨, 백혈병 어린이후원회 사무국장 홍순각씨 등이 그들이다.
모여서 뛰기 시작한지 한달쯤 뒤.그냥 뛰는 것보다 뭔가 남에게 유익한
일을 함께 하는 것이 어떻겟냐는 제안이 나왔다.
발제자는 홍순각씨.
자연스럽게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돕자는 합의가 이뤄졌다.
그뒤엔 어떤 방식으로 도울까 생각했다.
모여서 뛸때마다 돈을 낼까, 아니면 반대로 모임에 빠지는 회원에게
벌금을 거둘까.
몇가지 방안중 뛴 거리에 비례해 돈을 걷자는 제안이 채택됐다.
그 다음에 나온 안이 후원자를 구해서 돈을 부담하게 하는 것.
가족 친구등인 후원자에게 좀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좋은 일을 할
기회를 준다"는 명분을 내세워 용감하게 부담지웠다.
이런 경로로 나온 이름이 "1m 1원".
자기가 달린 거리 1m마다 1원씩 환산해 후원자로 하여금 돈을 기부하게
하는 방법이다.
10명의 후원자를 모아 10km를 달렸다면 10명에게서 1만원씩 기부받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우리 주위의 작은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매개체로 쓰여진다.
달리기는 원래 세상에서 가장 고독하고 재미없는 운동이다.
하지만 달리는 동안 자기자신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가장
자유스러운 운동이기도 하다.
우리는 건강한 몸으로 남을 위해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께
감사드릴 일이라는 마음으로 달린다.
첫 결실을 본 것은 96년 4월.
백혈병 어린이가 건강하게 치유되도록 해달라는 소망을 담은 메세지를
들고 이어달리기 행사를 갖고 모인 돈을 백혈병 어린이후원회에 전달했다.
올해 3월에는 경주에서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마라톤을 펴고
시골에 사는 어린이 백혈병환자 10명에게 성금을 전했다.
"1m 1원"은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묵묵히 달리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연락처 766-7671~3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