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협력의 화합분위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4일에도
전국산업현장 곳곳에서 노사화합결의 및 임금동결대회가 잇따라 열렸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세림제지 임직원 70여명은 이날 어려운 경영여건을
노사화합을 통해 공동극복할 것을 다짐하는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노사양측은 상호협력하며 품질경쟁 우위확보와 고객만족
체제를 구축, 다가오는 21세기에 초일류회사로 살아남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동부제강 노사도 이날 올해 임금을 지난해 총액 수준에서 동결키로
합의하고 협약서에 조인했다.

동부제강은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교섭 임금타결을 기록하게
됐다.

동부제강 노조는 이와함께 자발적으로 "30분 일더라기 운동"을 벌이고
현재 진행중인 아산만 공장 완공시까지 한시적으로 노조활동을 유보하는
등 공장 건설에 전념키로 했다고 밝혔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우성건설노사도 이날 5백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재건운동결의대회"를 열고 부서장 및 현장소장급이상
간부사원들의 월급여 10~20%를 회사에 자율적으로 반납키로 했다.

또 회사경영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현재의 경영체제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일반관리비 30% 절감 <>급여반납 및 동결 등을 통한
원가절감 <>회의축소 및 보고자료간소화 등을 적극 실천키로 했다.

< 고기완 / 신경원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