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전철망 구축 계획이 본격 추진되면서 이들 전철망 역세권이
집중적인 개발바람을 탈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정부가 수도권 광역전철망 건설비의 일부를 택지개발 등을 통한 개발
이익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비롯 각종 개발사업이 잇따를 전망인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광역전철망 구축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대도시 광역교통위원회및 광역교통기획단 등을 설치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단계에 들어가는 한편 재원조달 방안도 곧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광역전철망은 빠르면 올해부터 건설에 들어가 2000년대초에는
상당수의 노선이 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정부는 우선 오는 2001년까지 수도권에서 서울중심의 방사형으로 모두 7개
노선(총연장 2백37.712km)의 전철망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수도권 순환선및 지역간 연결망 7개 노선(총연장 4백17.2km)이
단계적으로 새로 건설된다.

정부는 이같은 전철망 건설과 함께 역세권 개발을 촉진, 신설노선 역세권
주변에 공공택지를 비롯한 전원주거단지 실버타운 관광단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중심의 수도권 기능을 분산하는 한편 수도권 공간구조를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이와관련, 우선적으로 주목되고 있는 곳은 1단계 전철망 주변 역세권이다.

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제2경인선(인천-남태령-분당, 40.3km)
<>인천국제공항선(서울역-인청공항, 62.3km)
<>남부동서선(강서-김포, 둔촌-하남, 20km)
<>일산선(일산-구파발, 21.1km) <>분당선연장(왕십리-분당-오산, 32km)
<>여주선(성남-광주-이천-여주, 62km)등 6개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들 노선의 역세권 주변은 교통여건 개선에 힘입어 대규모 택지 개발과
함께 상가 위락시설 등 부대시설 개발사업이 중점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1단계 광역전철망이 구축되는 2001년께는 시흥~인천~안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서남부지역이 수도권 제2의 중심권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용인 광주이천 여주 의정부 일대 지역의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01년이후에는 <>서해안선(수색-광명-안중, 81.4km)
<>수인선(수원-인천, 52.8km) <>서부외곽순환선(인천-김포-일산, 35km)
<>수도권순환선(수원-용인-광주-의정부-부천-안산, 1백60km)
<>남부지역연결선(포승-평택-안성, 50km)
<>시화지역연결선(매송-대부, 시흥-송산, 38km)등이 건설에 들어간다.

이들 역세권 지역에는 전원주거단지 관광단지 실버타운 등이 잇따라 조성될
전망이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