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지하철 2단계(6,7,8호선)개통시기가 당초 98년에서 99년말로 1년이상
늦춰지게 됐다.

이에따라 추가공사비로 6천여억원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연장에 따
른 교통체증도 지속돼 시민 불편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지하철건설본부는 24일 시의회 업무보고를 통해 2기 지하철 2단계 공
사기간을 당초 98년에서 99년말로 1년이상 연장하고 사업비도 3조6천9백90억
원에서 4조2천9백80억원으로 16% 증액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구간의 공사가 노선변경요구나 토지보상비인상 등 민원으로 지연
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공사지연구간은 <>6호선 5공구 신수동 주택지역 지하를 지나는 노
선 <>6호선 9공구 종암동 성복중앙교회 지하를 통과하는 노선 <>7호선 자양
동에서 청담동을 잇는 한강구간 등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거환경보전을 이유로 노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
하고 토지보상에 응하지 않아 사업이 1년이상 늦춰질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
다.

2기 지하철 2단계 구간은 <>6호선(역촌-마포-신내)31km <>7호선 강남구간(
건대입구-고속터미널-옥수)26km <>8호선 암사구간(잠실-천호-암사)4.5km 등
3개노선 61.5km으로 현재 전체공정은 50%를 밑돌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기 지하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오는 98년 하반기부
터 3기 지하철 9호선(하남-김포)건설을 착공키로 해 이들 지하철 공사구간
곳곳에서 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김준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