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24일 환경부가 오는 7월부
터 공단지역 사용연료를 벙커A유로 교체하도록 한데 대해 시행을 늦춰주도록
요청했다.

상공회의소와 업체들에 따르면 환경부가 황함유량이 1%인 기존 벙커C유를
0.5%인 벙커A유로 일괄 교체하도록 지시한 것은 환경오염도를 낮추기 위한
취지에는 동의하나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업체들의 자금부담을 고려
해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벙커A유로 사용연료를 교체할 경우 벙커C유보다 38%의 연료비가 더
드는데다 연간 2억달러의 외화부담이 추가돼 무역수지 적자를 고려해서라도
시행시기를 재검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