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 대한 교육기능에만 치우쳐 있는 현행 유치원을 영아의
보육기능까지 함께 갖춘 "유아학교"로 전환, 유아교육의 범위를 확대하고
공교육화시키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장 김종서)는 24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개위 대강의실에서 4차 교육개혁과제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유아교육공교육체제 확립을 위한 개혁방안 (연구안)"을 발표했다.

개혁방안에 따르면 기존의 유치원을 보육기능도 갖춘 유아학교로 전환,
3세 이상 유아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영아들의 보호기능도
함께 하도록 하고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종일반을 운영토록 했다.

또한 기존의 유치원 이외의 기관에 대해서는 인증제를 도입, 유아학교로
전환할수 있도록 하고 이 경우 시설 및 설비 등 교육여건 기준을 조정해
문호를 넓히는 방법으로 유아교육 기반을 확대토록 했다.

특히 현재 유치원과는 별도로 운영.관리되며 유아의 보호기능만 맡고
있는 지원시설인 어린이집의 경우 유아학교에 통합시켜 관리체계를
일원화하고 유치원과 같은교육기능도 수행토록 했다.

교개위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유아학교로 전환될 경우 국민들의
유아교육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영아보육과 유아교육 체제가
확립돼 선진국과 유사한 의무교육 단계 이전의 국가인력 관리체제가
확립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96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유아의 평균취원율은 <>3세 8.7%
<>4세 26.8%<>5세 42.2%로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치인 <>3세 40.2%
<>4세 64.3% <>5세 70.4%에 훨씬 못미치는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