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용인시 일대에 아파트 공급이 러시를 이룬다.

23일 현재 수지2지구 등 용인시 일대에 아파트 사업을 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에 아파트 분양사업승인 등을 신청한 곳은 쌍용건설 한신공영 등
모두 12개 건설업체로 이들이 상반기중 공급하려는 물량만 5천7백7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사업승인이나 사전결정 등을 신청하지는 않았으나 상반기중
공급을 목표로 분양사업을 준비하는 업체도 극동 우방 등 10개 업체,
5천여가구에 이르러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용인시 일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종전의 경우 수지지구에 집중됐으나
올 물량은 인근의 수지2지구를 비롯 수지읍 상현리와 단국대학교 부지에
인접한 구성면일대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지2지구

수지1지구 개발로 백화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수지2지구의 경우 분양가격이 평당 3백30만~4백만원으로 바로 옆 수지1지구
아파트의 현재 시세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진흥기업의 경우 오는 5월 33평형을 1억2천만원(일반층 15% 옵션기준)에
분양할 예정인데 수지1지구 현대아파트 31평형이 현재 1억9천5백만~2억1천
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진흥아파트 33평형을 분양받는 경우 많은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진흥기업외에 수지2지구에서는 고려산업개발.성우건설 1천2백40가구
(7월), 성지건설 5백36가구(5월)를 공급키로 하고 사업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이밖에 우성 극동 프라임 신안 임광토건 등이 곧 사업승인 등을 신청할
계획으로 있어 청약예금가입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지읍 일대

수지2지구에서 아파트 분양받기가 어려운 수요자들은 수지2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수지읍 일대 상현리 동천리 풍덕천리 등을 노리는 것도
바람직한 청약전략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수지1,2지구에 비해 주거여건이 손색이 없는데다 거리면에선
서울이 보다 가깝고 대형 아파트단지를 이루게 되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지읍 상현리 동천리등지에서도 쌍용건설과 세흥코아 등 2개 업체가
2천2백여가구의 아파트를 4월과 6월에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쌍용은 상현리에 평당 3백60만~4백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수지2지구의 분양가와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또 세흥코아가 동천리에 짓는 아파트는 판교IC를 빠져나와 3백93번 국도를
타고 5~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수지1지구에 비해 서울이 가까운 편이며
인근에 진로건설 동문건설 등이 아파트를 신축중이어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견건설업체인 일레븐건설과 이원공영 건동주택 동보건설 등도 상현리
동천리 풍덕천리등지에 2천2백50여가구의 주택을 분양하기 위해 사전결정 및
사업승인신청 등을 준비중이다.

이들 아파트 역시 우수한 지역여건으로 분양가격이 3백30만~3백8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타지역

기아그룹 계열의 기산을 비롯 삼환기업 계열사인 삼환까뮤와 한신공영
삼보종합건설 보성 등 4개 업체가 고림동 김량장동 역북지구 및 구성면
마북리 일대에 1천4백여가구의 주택을 내놓는다.

< 방형국.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