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상태인 윤석열 대통령이 깔끔한 머리모양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것을 두고 '헤어 스타일링'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특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헌재)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에 대통령으로서 의전과 예우, 헌법 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고 운을 뗐다.이어 "현직 대통령 신분이고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 내에서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구치소 측에서 협조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이 수용번호 '0010'번 표식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미결 수용자가 사복 착용 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 여부는 관계 규정에 따라 구치소장 재량 사항"이라고 밝혔다.앞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0010의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박 의원은 "지난 21일 윤석열의 헌법재판소 출석 당시 사전에 머리를 손질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법무부 교정 당국에 확인한 결과, 피청구인 윤석열 측은 교정 당국에 구두로 사전 헤어스타일링을 요구했으며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실제 윤석열은 탄핵심판 변론 출석 전 헌법재판소 내 대기 장소에서 스타일링을 받았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대체 일반 수용자 중에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에 머리 손질을
2년 전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필로폰 공급책인 중국인 A씨(39)가 캄보디아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23일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검거된 A씨에게 캄보디아 1심 법원이 징역 2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국내 범죄조직이 2023년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제공하고 이를 마신 9명 중 6명의 부모에게 '자녀를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다.국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6일 프놈펜 은신처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A씨는 필로폰 4㎏ 밀수 및 700g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국정원 등 관계 당국은 당초 A씨의 국내 송환을 시도했지만, 체포 현장에서 필로폰과 제조 설비 등이 발견돼 캄보디아 법에 의거, 현지 교정시설에 수감된 상태로 재판받았다.한편, A씨로부터 공급받은 필로폰으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기획한 주범 이모씨(28)는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 항소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고, 제조책 길모씨(28)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8년이 확정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