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은행창구에서 달러화를 사려는 사람들은 달러당 9백원이상으로 셈을
치뤄야 한다.

25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기준환율이 8백87원30전에 고시되면서 은행의
대고객 현찰매도율이 9백원60전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환율은 계속 올라 26일 매매기준율은 8백88원70전이 됐으며 현찰매도율은
9백2원으로 오르게 된다.

흔히 "체감환율"로 일컬어지는 현찰매도율이 9백원선에 도달한 것은 지난
86년6월이후 10년9개월만이다.

현재 대고객 현찰매입.매도율은 당일 매매기준환율의 1.5% 수준에서 결정
된다.

달러를 살때는 매매기준율에 1.5%를 더하고, 팔때는 1.5%를 빼야 한다.

이런 "체감환율"은 당분간 9백원이상을 맴돌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 달러화가 여전히 부족한데다 경기침체와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