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정에서 서울시 고위간부들의 수뢰사실이
밝혀져 시민들의 지탄을 받은 서울시가 빠르면 상반기중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키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호조 서울시 교통관리실장은 25일 "시민단체 각계대표 등으로 구성된
시내버스요금 검증위원회의 버스업체 운송수입 실사 결과 버스업체의
적자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따라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결론을내렸다"고 밝혔다.

이실장은 인상폭이나 시기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및시물가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10일께 공식 발표할 방침이라고덧붙였다.

그러나 시가 이미 차종별로 최하 5%에서 최고 22.2%까지 차등 인상하는
4개 안을 마련하고 있어 상반기중 요금인상이 확실시된다.

시가 마련한 첫번째 안은 물가상승률 5%내에서 인상하는 것을 전제로
도시형버스 일반요금을 현행 4백원에서 4백20~70원으로 인상하는 등
버스형태별로 5~7.4% 올리는 것이다.

또 <>2안은 6.3~11.1% <>3안은 11.1~18.5% <>4안은 22.2%까지 인상하는
내용이다.

이 버스 요금 조정안은 지난해 10월 시내버스비리사건이 터진뒤 버스요금
인상시비를 없애기 우해 조순 서울시장의 지시에 따라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버스요금검증위를 구성, 버스요금을 실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