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회장 이석룡)는 25일 사장단회의를 열고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총 2백48억원을 97회계연도(97.4~98.3) 교통사고 예방사업에 투입키로 의결하고 시민단체와 연계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상자 감축 대책, 최첨단 교통 단속장비 지원, 초보운전자 교통사고 감소 대책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미일 3국의 주요 경제단체가 경제 안보·기술 분야에서의 3각 협력을 도모하고 국제무대에서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다. 한국경제인협회, 미국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제1차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열고 민간 경제계 협의체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협력 확대를 위해 이들 단체는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연 1회 이상 정례화하고, 3국 정상 또는 정부 간 회의와 연계해 개최하기로 했다.3국 경제단체는 국제무대에서 함께 목소리를 낸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디지털 경제, 에너지,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정책 제언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경협은 “한미일 민간 경제계 협의체 출범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3국 간 포괄적 협력을 위한 합의'를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에 이은 토론에는 삼성전자, SK, 현대차, 포스코, 한화 등 8개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미국에서는 인텔, 퀄컴, 아마존, 구글 등 10개 기업이, 일본에서는 도요타, 소니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한미일 경제협력 현황 및 회복 탄력적 성장방안'을 주제로 무역 및 첨단산업,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회사 경영이 힘들어 폐업하는 업체가 매년 20~30개씩 늘고 있습니다. 조합이 출범할 때만 해도 회원사가 1200개였는데 지금은 170개뿐이에요. 남은 업체들도 빚내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이정우 서울경인가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년 최저임금 관련 중소기업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가구 제조업은 노동집약산업인 탓에 최저임금인상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이 이사장은 "최근에는 중국 이커머스로 저가 가구가 유통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 떨어졌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무조건 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이사장을 비롯해 10개 업종 관계자가 참석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에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등으로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최악이라는 점을 고려해 인건비 부담만이라도 완화해달라는 주장이다.심상백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대표는 인건비가 올라도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최저임금 인상의 피해가 고스란히 점주들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지적했다. 심 대표는 "시급이 너무 높아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기도 힘들어 야간 영업을 줄이는 점포가 많아지고 있다"며 "야간 영업 중단의 다음 단계는 폐업"이라고 호소했다.실제 경영환경 악화로 파산절차를 밟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건수는 81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592건)대비 36.8% 늘었다. 같은 기간 노란우산공제회 소상공인 대상 폐업공제금 지급 건수는 5만12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 등 10개 업종 대표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지불능력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심상백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지불능력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심 대표는 "편의점은 인건비가 오른다고 판매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 적자를 안 보려면 결국 사장이 더 많이 일하는 수밖에 없다"며 "지급 능력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정해 달라"고 말했다.이재광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왼쪽 네 번째) 등 10개 업종 대표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지불능력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날 대표들은 지불능력이 취약한 업종에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고,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최악의 경영사정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결정해줄 것을 촉구했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