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함이 넘치는 신인탤런트 김정민(20)이 착한 남자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MBCTV 일일연속극 "세번째 남자"에서 동갑내기 하연 (우희진)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온갖 도움을 주는 천사표남자 호태역을 깔끔하게
소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호태의 캐릭터와 김정민의 귀엽고 해맑은 이미지가
기막히게 어울린다는 평가.

"처음에는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만으로 연기영역이 한정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알려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찾는다는 게 무리란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제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차츰 경험이 쌓이면 이미지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연기자가 될 각오입니다"

KMTV "동방특급"의 VJ출신인 김정민은 96년 MBC "테마게임"으로 데뷔하고
"아이싱" "8월의 신부" "스타트"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노래부르기 그림그리기 춤추기가 취미이자 특기고 특히 메탈음악을
좋아한다고.

연세대 전산학과 2학년 휴학중인 김정민의 또다른 활동 공간은 EBS
"인터넷 정보사냥".

전공을 살려 인터넷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인터넷자키(IJ)로
활약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