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돼지고기 수출이 구제역 때문에 중단되면서 미국의 돼지고기 선물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25일 미국축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돼지고기 선물가격 상승은 대만의
돼지고기수출이 중단되면서 대만산 돼지고기의 주요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이
시급히 수입선을 전환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돼지고기 선물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는
돼지고기선물가격이 연일 가격제한선까지 올라 24일까지 3일간 8%나
뛰었는데 시장관계자들은 돼지고기 선물가격이 계속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는 이날 6월 인도분 돼지고기 선물가격이 파운드당
82.15센트, 5월 인도분이 78.85센트에 거래됐다.

대만이 돼지 구제역을 완전히 박멸하려면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미국산 돼지고기 선물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돼지고기 선물거래를 황금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크게 몰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