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24일 4월의 문화인물에 조선시대 인문지리학자인 청담
이중환 (1690~1756) 선생을 선정했다.

청담은 우리나라 인문지리의 고전인 택리지를 저술하는 등 인문지리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진 택리지는 전편인 팔도총론에서 각 도의 역사
지리 지세 기후 산물 인물 취락 등을 서술했으며 후편인 복거총론에서는
지리 생리 인심 산수의 네가지를 들어 살만한 곳을 기술했다.

청담은 택리지를 통해 전통적 풍수지리사상의 굴레에서 벗어난 새로운
과학적 실용적 접근방법을 취함으로써 박지원 박제가 등 북학파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당시 당쟁의 내력 등 사회문제 등에 대해서도 흥미있는
견해를 객관적으로 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체부는 청담 선생의 생애 및 업적을 재조명하고 기리기 위해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서울과학관 주최로 기념강연회 (4월4,11,18,19,
25일)를 개최하고 국립중앙도서관 주관으로 택리지등 관련 문헌자료전시회
(4월15~30일) 등을 열 예정이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