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 지속과 한보사태 등으로 우리나라의 향후 2년간 예상경제
성적 세계순위가 작년에 비해 6단계나 추락했다.

26일 국제금융 전문지인 유러머니가 조사한 세계 1백24개국의 97~98년
예상 경제성적표에 따르면 한국은 18위를 차지, 작년 9월 조사당시의 12위
에서 6단계가 떨어졌다.

유러머니는 세계 주요 재정.경제기구의 전문가 26명으로 하여금 각국의
경제성장 자금안정성 경상수지, 실업률 등을 고려해 점수화하도록 했는데
한국은 1백점 만점에 75.37점을 받았다.

한편 싱가포르는 GNP 성장률이 97년 6.99%, 98년 7.25%로 우리나라보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등 전체적으로 83.77점을 획득, 작년 9월에 이어 세계
2위를 고수했다.

또한 대만은 8위에서 7위로 한단계 올라섰으며 홍콩은 21위에서 19위로
두단계 상승하는 등 우리나라 경쟁국의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경우 작년 9월 20위에서 올해는 14위로 6단계나 도약
하면서 우리나라를 앞서게 됐다.

이에 반해 일본은 22위에서 36위로, 중국은 32위에서 38위로 각각 밀려나
경제전망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