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전자부품용 "저연화점 프릿(Frit)"이 국내에서 개발
됐다.

국립기술품질원 산하 요업기술원(원장 장기중)은 전자부품의 회로인쇄및
피복에 사용되는 저연화점 프릿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개발을 의뢰한 대주정밀화학에서 4월부터 양산된다.

저연화점 프릿은 산화납 산화아연 산화붕소등으로 혼합된 원료를 고온에서
용융한후 급속 냉각시켜 분말화한 것으로 세라믹스와 금속을 결합시키는
역할을 할뿐 아니라 전자부품 피복에 사용되는 필수재료이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현재 수입되고있는 일본제품과 품질특성을 비교한
결과 부착력 열적특성 등에서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가격면에서도 현재 수입가격(kg당 20만원)의 4분의 1수준인 kg당
5만원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연간 3백만달러어치의 저연화점 프릿을 미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해 왔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