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자기애자를 대체할 수 있는 폴리머(고무)애자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케이블 접속재 전문업체인 평일산업(대표 김봉주)은 지난 3년간 총
12억원을 투자해 배전용(2만2천V) 절연형 고무애자를 자체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 이달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고무애자는 높은 온도차에 강해 자기제와 달리 깨어질
염려가 없으며 자체 세척능력을 보유, 표면의 발수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또 무게가 가벼워 작업이 편리하며 자기제보다 절연성은 약 1.4배,
내구성은 2배 정도 높다.

현재 국내 배전용 애자시장 규모는 약 4백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회사는
이번 개발로 약 1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전력에 2만개의 고무애자를 5월초에 납품할 예정이며
미국, 캐나다로의 수출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의정부 소재 대지 3천평 건평 2천평 규모의 공장에 월 약
2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2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