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 특파원] 유럽 금융업계가 규모확대에서 수익성제고로 경영
전략을 수정, 영업점을 줄이고 관리직을 축소하는 경영합리화 작업을 가속화
하고있다.

바클레이즈내트웨스트등 영국 4대은행은 지난 6년간 지점수를 20% 관리층을
25% 감축하는등 규모축소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트웨스트의 경우 오는 2000년까지 비용을 10% 절감한다는 방침하에
지난한해만 지점을 2백개 줄였으며 앞으로 4~5년간 고용인력의 20%선인 1만
명을 감축, 수익대비 비용비율, 68.4%에서 63%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앞으로 4년간 기존의 지점수를 10% 줄이는 대신 백화
점등에 지점을 신설하고 자동예금 인출기를 대거 설치키로 했으며 도이체방
크는 관리직을 영업직으로 전환하는 인력재배치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92년이후 매년 인력을 2~3%씩 줄여나가고 있는 프랑스의 BNP는 그
동안 관리직은 21% 감축한 반면 지점근무자는 오히려 9% 늘려 생명보험등 신
종 금융상품의 영업을 대폭 강화했다.

이밖에 덴마크 최대 덴 단스크은행은 지난 89년 7백20개인 영업점을 4백30
개 수준까지 줄이고 고용인력도 30% 이상 감축, 수익대비 비용비율을 67%에
서 57%로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현재 경영합리화를 일찌감치 시작한 영국계은행은 수익대비 비용비율이 평
균 63%정도로 유럽국가중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이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은 67% 프랑스는 70%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