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미국 경기 '꽃피는 4월' 몇년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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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경제는 "꽃피는 4월"이다.
경제를 설명하는 모든 지수가 호경기를 말해주고 있다.
실업률은 낮고 소비자신뢰지수는 치솟고 있다.
기업수익은 어느때보다 높지만 인플레우려는 없다.
덕분에 주식시장도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경기의 상승세는 6년이상 지속되고 있다.
전통적인 10년주기의 경기순환론에 따른다면 서서히 경기하강 조짐이
엿보여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미국경제는 이를 무색케하는 것이다.
과연 경기순환은 사라졌는가.
미국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그 해답을 정보통신산업에서
찾고 있다.
현재 경기의 향방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말해주는 것은 증시나 재고량
인플레지수가 아니다.
79년, 89년 최초로 경기침체의 "경보"를 울렸던 신규주택착공건수나
자동차판매량은 더더욱 아니다.
바로 정보통신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새로운 비즈니스사이클이 과거의
것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동안 정보통신분야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27%를 담당했다.
주택착공과 자동차분야가 각각 14%,4%의 기여도를 보인 것에 비하면
정보통신이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이다.
작년 한햇동안은 인터넷과 위성방송의 붐을 배경으로 그 비율이 33%까지
확대됐다.
원래대로라면 경제성장은 인플레를 유발시켜야 한다.
그러나 정보통신산업이 주도하는 독특한 경기상승은 종전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고성장 저실업 저인플레"의 동시진행을 보여준다.
정보통신의 성장은 광고에서부터 빌딩수요 청소대행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의 높은 수익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주식가격을 끌어올린다.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하이테크산업 종사자들은 높아진 임금과 보너스로
자동차와 주택수요를 창출해낸다.
이들의 호주머니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는 컴퓨터와 통신장비가격의 꾸준한
하락으로 상쇄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정보통신을 제외한 산업에서 생산직 임금상승은 0.3%에
머물렀다.
경제는 성장하지만 인플레유발로는 이어지지 않는 메카니즘이다.
그러나 정보통신에 의한 비즈니스사이클도 만약의 사태에는 "댓가"를
치뤄야 한다.
그 비중이 커진만큼 정보통신의 경기하강이 찾아오면 미국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우선 정보통신의 경기등락은 자동차등 전통적인 산업보다도 훨씬 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으로 관련장비의 수요가 폭발했지만 그같은 혁신적인
요소가 없으면 수요는 급전직하하게 돼있다.
더구나 정보통신은 기타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의미에서 "승수
(Multiplier) 효과"가 높은 산업이다.
그 산업의 부침에 따라 울고 웃어야 하는 주변산업이 많은 것이다.
정보통신은 여러모로 19세기후반 기차라는 신기술이 보여준 역할을 연상
시킨다.
신기술(기차)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불과 10여년만에 철도의 길이를
4배로 늘렸고 제조업제품과 농산물의 상업적 거래에서 유통비를 크게 절감
시켰다.
그 자체로도 미국내 철강.석탄생산을 크게 자극했다.
전체적으로 GDP 성장에서 해마다 5%는 기차의 몫이었다.
이제 미국에서 기차의 역할을 정보통신산업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흐릿하나마 그같은 조짐은 보인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이후 주식시장의 하이테크관련지수는
15% 하락했다.
하이테크장비에 대한 기업수요가 줄어들고 컴퓨터등에 대한 소비지출이
92년이후 최저증가율로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은 심각한 정책실패일 수 있다.
실리콘밸리가 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
경제를 설명하는 모든 지수가 호경기를 말해주고 있다.
실업률은 낮고 소비자신뢰지수는 치솟고 있다.
기업수익은 어느때보다 높지만 인플레우려는 없다.
덕분에 주식시장도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경기의 상승세는 6년이상 지속되고 있다.
전통적인 10년주기의 경기순환론에 따른다면 서서히 경기하강 조짐이
엿보여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미국경제는 이를 무색케하는 것이다.
과연 경기순환은 사라졌는가.
미국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그 해답을 정보통신산업에서
찾고 있다.
현재 경기의 향방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말해주는 것은 증시나 재고량
인플레지수가 아니다.
79년, 89년 최초로 경기침체의 "경보"를 울렸던 신규주택착공건수나
자동차판매량은 더더욱 아니다.
바로 정보통신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 새로운 비즈니스사이클이 과거의
것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동안 정보통신분야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27%를 담당했다.
주택착공과 자동차분야가 각각 14%,4%의 기여도를 보인 것에 비하면
정보통신이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이다.
작년 한햇동안은 인터넷과 위성방송의 붐을 배경으로 그 비율이 33%까지
확대됐다.
원래대로라면 경제성장은 인플레를 유발시켜야 한다.
그러나 정보통신산업이 주도하는 독특한 경기상승은 종전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고성장 저실업 저인플레"의 동시진행을 보여준다.
정보통신의 성장은 광고에서부터 빌딩수요 청소대행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의 높은 수익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주식가격을 끌어올린다.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하이테크산업 종사자들은 높아진 임금과 보너스로
자동차와 주택수요를 창출해낸다.
이들의 호주머니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는 컴퓨터와 통신장비가격의 꾸준한
하락으로 상쇄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정보통신을 제외한 산업에서 생산직 임금상승은 0.3%에
머물렀다.
경제는 성장하지만 인플레유발로는 이어지지 않는 메카니즘이다.
그러나 정보통신에 의한 비즈니스사이클도 만약의 사태에는 "댓가"를
치뤄야 한다.
그 비중이 커진만큼 정보통신의 경기하강이 찾아오면 미국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우선 정보통신의 경기등락은 자동차등 전통적인 산업보다도 훨씬 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으로 관련장비의 수요가 폭발했지만 그같은 혁신적인
요소가 없으면 수요는 급전직하하게 돼있다.
더구나 정보통신은 기타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의미에서 "승수
(Multiplier) 효과"가 높은 산업이다.
그 산업의 부침에 따라 울고 웃어야 하는 주변산업이 많은 것이다.
정보통신은 여러모로 19세기후반 기차라는 신기술이 보여준 역할을 연상
시킨다.
신기술(기차)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불과 10여년만에 철도의 길이를
4배로 늘렸고 제조업제품과 농산물의 상업적 거래에서 유통비를 크게 절감
시켰다.
그 자체로도 미국내 철강.석탄생산을 크게 자극했다.
전체적으로 GDP 성장에서 해마다 5%는 기차의 몫이었다.
이제 미국에서 기차의 역할을 정보통신산업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흐릿하나마 그같은 조짐은 보인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이후 주식시장의 하이테크관련지수는
15% 하락했다.
하이테크장비에 대한 기업수요가 줄어들고 컴퓨터등에 대한 소비지출이
92년이후 최저증가율로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은 심각한 정책실패일 수 있다.
실리콘밸리가 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