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나 아웃소싱 등 새로운
물류기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물류분야에서도 환경개념이 강조되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 능동적인
물류전략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교통물류연구원(원장 최훈)은 25일 오후 서울 등촌동 연구원
대강당에서 "최근의 물류동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외 물류산업
동향과 업계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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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 아웃소싱 ]

송계의 < 한진교통물류연구원 연구실장 >

기업의 경영환경이 빨리 변하고 있고 고객들의 욕구수준이 다양화됨에
따라 경영혁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기업경영의 촛점은 기업자산을 주력사업에 집중시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물류분야에서는 과거 30년 동안의 수직통합 추세에서 "공급체인관계의
형성"(SCM) 및 물류혁신으로 공존공영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SCM은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자로부터 최종 고객에
이르기까지 공급체인내의 각 기업간에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급체인 전체의
물류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공급체인내에 존재하는 여러 조직체들, 즉자재공급자 생산자 도매업자
소매업자 혹은 소비자 등은 상호간에 수직계열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다.

이들은 각각 차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그밖의 것은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다.

공급체인관계의 형성이 새로운 물류기법으로 등장하면서 기업의 "공급체인
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기업은 경쟁력을 확보하기위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있는 공급체인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공급체인 관계의 형성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공급자로부터
고객에 이르는 전체 공급체인 조직체간에 상호신뢰를 바탕에 둔 수평적인
동반자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물류 아웃소싱의 기본 개념은 기업 물류활동의 일부 또는 전부를 물류
전문업체 등 외부 사업자에 위탁하는 것으로 외부 사업자와 효율적인 관계를
구축하여 물류활동의 생산성을 추구하는 기법이다.

자사의 사업특성, 사업문화, 고객특성 등을 고려하여 중요성이 떨어지거나
비용, 서비스 수준 등에서 내부 수행할 경우 비효율적일때 이를 외부화
함으로써 자사는 핵심사업 육성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된다.

제조업체가 물류 아웃소싱을 추구할때 그 업체는 전문화의 이점을 살려
고객욕구의 변화에 대응,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조직 간소화로 조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물류공동화와 물류표준화도 가능하게 된다.

이밖에 물류시설 및 장비를 이중으로 투자하는데 따르는 투자위험도 피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경쟁 우위확보는 물론 사회적 비용절감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기업은 서비스와 코스트의 차별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즉, 물류기업은 기본 기능과 부가 기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창고 수배송 택배 등 물류기능을 담당하는 산업이
아웃소싱을 전담할 정도로 발달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원천이 부가가치가 적은 활동의
아웃소싱과 핵심사업의 강화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명백한 이상 물류
아웃소싱은 더욱 발전할 것이 명백하다.

물류전문 업체의 육성 및 이에 대응하는 적절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정리=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