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포커스] 무선가입자망 "21세기는 내 세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2시내전화사업권 획득에 나설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데이콤과
대기업들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무선가입자망(WL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콤이 WLL을 이용해 시내전화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WLL(Wireless Local Loop)은 전화국에서 일반가정이나 사무실까지를
유선이 아닌 무선망으로 연결하는 시스템.
WLL은 일반가정에 설치되는 가입자접속장치와 전화국 등에 설치돼 가입자
접속장치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기지국 및 기지국과 접속된 교환기로
이루어진다.
공중전화망(PSTN)과 데이터통신망(PSDN)으로 구분돼있는 유선망과는 달리
음성전화는 물론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동일한 수준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WLL의 또다른 장점은 저렴한 구축비용과 안정성.
WLL용 기지국은 최대 50km까지 커버할 수 있어 6백회선의 전화망을 WLL로
구축할 때 드는 비용은 전화국에서 일반가정까지의 거리가 50km 이하인 경우
거리에 관계없이 4억5천만원으로 동일하다.
반면 유선망 건설비용은 거리에 비례해 증가한다.
6백회선의 유선망 건설비용은 전화국에서 가입자까지 거리가 3.4km인 경우
WLL과 같지만 거리가 7km일 때는 12억5천만원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때문에 농어촌과 같이 전화가입자가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경우 WLL로
전화망을 구축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또 추가로 유선망 건설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하구조물이 포화상태인
도시지역에서 WLL을 이용하면 쉽게 전화망을 구성할 수 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WLL은 유선망에 비해 월등하다.
한국통신이 보유한 유선망의 고장원인중 77%가 선로의 절단 등인 점을
감안할 때 선로를 무선으로 대체할 수 있는 WLL은 고장이 적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 WLL은 전화사용량이 많은 기업이나 주요기관들이 통신망을 유선과
무선으로 이원화함으로써 긴급회선 등을 구성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같은 특징을 가진 WLL은 통신망 고도화를 꾀하고 있는 한국통신과
시내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이콤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개발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한뒤 관련기술을 장비제조업체에 이전,
내년 6월까지 상용제품을 생산토록할 예정.
한국통신은 99년까지 수도권과 농어촌지역에서 WLL을 이용한 전화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00년부터 전국적으로 WLL망을 구축키로 했다.
"무선 광통신망"이라고 할 수 있는 WLL을 이용해 전국 어디에서나 손쉽게
인터넷을 탐험하고 반가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
대기업들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무선가입자망(WLL)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콤이 WLL을 이용해 시내전화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WLL(Wireless Local Loop)은 전화국에서 일반가정이나 사무실까지를
유선이 아닌 무선망으로 연결하는 시스템.
WLL은 일반가정에 설치되는 가입자접속장치와 전화국 등에 설치돼 가입자
접속장치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기지국 및 기지국과 접속된 교환기로
이루어진다.
공중전화망(PSTN)과 데이터통신망(PSDN)으로 구분돼있는 유선망과는 달리
음성전화는 물론 종합정보통신망(ISDN)과 동일한 수준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WLL의 또다른 장점은 저렴한 구축비용과 안정성.
WLL용 기지국은 최대 50km까지 커버할 수 있어 6백회선의 전화망을 WLL로
구축할 때 드는 비용은 전화국에서 일반가정까지의 거리가 50km 이하인 경우
거리에 관계없이 4억5천만원으로 동일하다.
반면 유선망 건설비용은 거리에 비례해 증가한다.
6백회선의 유선망 건설비용은 전화국에서 가입자까지 거리가 3.4km인 경우
WLL과 같지만 거리가 7km일 때는 12억5천만원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때문에 농어촌과 같이 전화가입자가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경우 WLL로
전화망을 구축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또 추가로 유선망 건설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하구조물이 포화상태인
도시지역에서 WLL을 이용하면 쉽게 전화망을 구성할 수 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WLL은 유선망에 비해 월등하다.
한국통신이 보유한 유선망의 고장원인중 77%가 선로의 절단 등인 점을
감안할 때 선로를 무선으로 대체할 수 있는 WLL은 고장이 적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밖에 WLL은 전화사용량이 많은 기업이나 주요기관들이 통신망을 유선과
무선으로 이원화함으로써 긴급회선 등을 구성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같은 특징을 가진 WLL은 통신망 고도화를 꾀하고 있는 한국통신과
시내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이콤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공동개발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한뒤 관련기술을 장비제조업체에 이전,
내년 6월까지 상용제품을 생산토록할 예정.
한국통신은 99년까지 수도권과 농어촌지역에서 WLL을 이용한 전화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00년부터 전국적으로 WLL망을 구축키로 했다.
"무선 광통신망"이라고 할 수 있는 WLL을 이용해 전국 어디에서나 손쉽게
인터넷을 탐험하고 반가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