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철도박물관
서울역관이 다음달 1일 개관한다.

27일 철도청에 따르면 22억원을 들여 약 3년만에 완비된 서울역관은
고속철도홍보관을 비롯해 역사실, 차량실, 운수.전기실 등의 2백36평
규모로 철도유물 4백55점, 사진.액자 92점, 모형 21점과 고속철도 관련물
등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이들 중 첨단 자동안내시스템을 갖춘 고속철도 홍보관은 세계 각 나라의
고속철도 소개, 고속열차의 첨단기능, 설계.시공.감리 등 건설공사
전과정을 한 눈에 볼수 있도록 준비됐다.

특히 고속철도관은 영상을 통한 고속열차 3분 여행, 관람객이 직접
터널을 통과하는 이미지 네온 터널, 입체영상 인물이 고속열차 내부를
안내하는 매직비전 등이 있으며 어린이들에게는 로보트가 방문기념
스탬프를 찍어주게 된다.

또 역사실에는 구한말 철도와 관련된 극비문서, 각종 사진첩 등 희귀한
철도 관련 유물이 전시되며 소실된 초창기 부산 정거장, 압록강 철교,
철도에서 직영하던 내금강 산장 등 철도 건축물이 40분의1로 축소된
모형으로 전시된다.

철도청 관계자는 "서울역관은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철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제의 침략상 등 우리나라 근세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등 여행을 한층 의미있게 하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 5백원, 청소년 (7살-18살) 3백원이며 6세 이하의 어린이와
65살이상의 노인은 무료다.

다음달 10일까지는 홍보기간으로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