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임금인상 동결과 무쟁의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27일 대리급 이상 간부직 사원들이 회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회사 대리급 이상 간부사원 1천6백여명은 이날 오후 평택공장에서
"불황타개를 위한 긴급 결의대회"를 갖고 <>임금동결 <>생산.판매목표
초과달성 <>발전적 노사문화 정착 등 5개항을 결의했다.

간부사원들은 결의문에서 "노동조합이 무쟁의를 선언하고 임원들도
급여를 반납키로 하는 등 회사가 불황타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어
동참을 결의하게됐다"고 밝혔다.

고합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본사 강당에서 임원과 관리직
직원 1백50명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의했다.

임직원들은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경제불황을 극복하고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임금을 동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대경화성 노동조합 (위원장 정근화)은 이날 무교섭.무쟁의를
선언, 올 임금교섭을 회사측에 일임했다.

노조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기업환경속에서는 노사 공동노력이 유일한
살 길이라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김광현.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