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라클사의 애플컴퓨터 인수가 막바지단계에 이르른 것으로 보인다.

28일 새너제이머큐리신문은 레리 앨리슨 오라클사회장이 "현재 애플컴퓨터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가들을 모으고 있으며 조만간 경영권인수교섭
에 돌입하는 시점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앨리슨 회장은 "애플이 경영진의 일대혁신을 필요로 할 만큼 위기
국면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회생할 수있으며 회생돼야만
한다"고 밝혀, 강한 인수의욕을 내비쳤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나아가 앨리슨 회장이 애플을 인수하더라도 자신과 스티브
잡스(애플사 고문)는 이사진에 머무를 뿐 최고경영자역할을 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공동창업자로 지난 85년 회사를 떠났으며 작년말
애플의 고문으로 복귀했던 인물이다.

앨리슨 회장은 인수와 관련, "애플"이란 브랜드가 큰 자산가치를 갖고
있으며 이회사의 명성을 소중히 여기는 고객들에게 여전히 좋은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심각한 경영난속에서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애플컴퓨터는 지난
5년동안 약 9억3천만달러의 경영손실을 입었으며 최근 4천1백명(전체 직원의
30%)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