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런 생각은 현대인이면 누구나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시적이나마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고싶은
충동을 항상 느끼지만 현실과의 괴리를 좁히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한계이다.

현대인의 일탈욕구를 해소시켜줌으로써 돈을 버는곳이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있는 "플라이 어웨이 (Fly away)사"가
바로 그런 곳이다.

이회사는 우주비행사나 스카이다이버들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공중유영의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꿈을 이루자, 하늘을 날자"라는 케치프레이즈가 말해 주듯이 이회사는
현대인들에게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창업자 마빈 카이텔사장은 원래 부동산개발업자였다.

그는 라스베가스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도박에서 느낀 좌절감을 풀고
싶어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가 고민끝에 내놓은 사업아이템이 바로 공중유영체험사업이다.

플라이 어웨이사의 겉모습은 목장에서 흔히 볼수있는 사일로 (Silo)와
흡사하다.

사일로와 같은 원통형 공간에서 공중유영을 할수 있도록 모든 장비가
설치돼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바닥에 DC14기의 프로펠러가 설치돼있고 그위로 그물이
설치돼있다.

이 프로펠러에 의해 시속 1백90km의 상승기류가 발생한다.

이용객들은 이 상승기류를 타고 공중으로 부상한다.

사람들은 이회사가 제공하는 화려한 색상의 낙하복을 입고 보호안경과
헬멧을 쓴다.

초보자들은 약 15분간 낙하훈련과 안전교육을 받은뒤 공중유영체험을
한다.

이곳은 초보자뿐아니라 전문적인 스카이다이버들도 많이 눈에 띈다.

스카이다이빙과 똑같은 체험을 할수 있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곳 시설을 이용해 5분가량 공중유영을 즐길수 있지만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고작 5,6초 동안 공중에 떠있는 것이 보통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순식간에 10달러 (이용료)를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바닥에는 그물이 처져있어 다칠 염려는 없다.

한번 입장권을 사면 2회 낙하할수있다.

자신의 공중유영모습을 남기고 싶은 사람은 전속 사진사에게 5달러를
내면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라스베가스중심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한블록거리인 플라이 어웨이는
이제 이곳의 새로운 명소로 잡았다.

연간 이용고객수만도 수십만에 달하고 있다.

이회사는 라스베가스의 성공을 발판으로 최근 테네시주 피전 포지에
두번째 플라이 어웨이를 건설했다.

이제 동부지역 사람들도 옥내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즐길수 있게 됐다.

문의 02-588-8869

< 유재수 인터워크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